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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회담은 장군님의 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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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은 31일 "북측이 '금강산 개최는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이라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洪장관은 이날 낮 언론사 간부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고 "고민하다가 회담 지속도 협상 전략의 하나라는 판단으로 금강산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금강산을 수용한 것은 북한 최고위층의 의중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북한에 쌀을 주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洪장관의 이런 발언은 정부가 구상해 온 30만t의 정부 보유 쌀을 포함한 대북 식량 지원과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일정 제시 등을 사실상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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