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온라인] 미 하원, 경기부양책 승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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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 미 하원, 경기부양책 승인

미국 하원은 24일 다수당인 공화당이 주도한 1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채택했다. 기업에 대한 세금과 사회보장세 감면이 주요 골자인 이 부양책은 민주당 의원 3명이 공화당 진영에 가담하는 대신 공화당 의원 7명이 반대하는 바람에 2백16대 2백14의 아슬아슬한 표차로 통과됐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은 그러나 이와는 상당히 다른 내용의 부양책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상.하 양원의 조정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아시아 경기둔화 오래 갈 듯"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현재 겪고 있는 경기둔화는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4일 보도했다. 97~98년에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탄탄한 성장을 한 덕분에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미국의 테러사태는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든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개혁을 태만히 한 데 따른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대만과 태국은 금융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각국 정부는 경기부진을 핑계로 필요한 개혁을 늦출 것으로 보여 장차 미국 경제가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코닥·시어스 대규모 감원

미국 기업의 감원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 최대 필름업체인 이스트만 코닥은 실적 부진에 따라 4분기 중에 4천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코닥은 3분기 매출이 7.9% 줄고, 순익은 77%나 감소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시어스도 2003년까지 4천9백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어스는 3분기 순익이 5.8% 줄어듦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 GM, 미니밴 31만대 리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슬라이딩 문짝의 스위치 결함으로 1997년 이후 출시된 시보레.폰티악.올즈모빌의 미니밴 31만4천대를 리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GM은 지난 4월에도 같은 문제로 27만6천대를 리콜한 적이 있다. GM은 스위치 오작동으로 주행 도중 문이 열릴 위험이 있어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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