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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폭 마누라' 미국서 리메이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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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이래 전국에서 3백여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조폭 마누라'가 미국판으로 만들어진다.

'조폭 마누라'의 투자사인 서세원 프러덕션은 16일 미국 영화사 미라맥스에 이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을 95만달러에, 한국판 '조폭 마누라'를 15만달러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리메이크 판권액 95만달러는 한국영화 사상 최고 액수다.

미라맥스는 시나리오 작업이 끝나는 대로 2년 이내에 '조폭 마누라'의 미국판을 전세계에 배급할 예정이다. 미라맥스는 리메이크 버전에서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인 카메론 디아즈를 기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 프러덕션은 미국판 '조폭 마누라'가 미국 내에서 거둬들이는 흥행 수입 중 약 5%의 보너스까지 받기로 돼 있어 이 영화로 거둬들이는 수입은 1천만달러(약 1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계약을 중개한 시네클릭의 서영주씨는 "미라맥스측이 '조폭 마누라'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소재가 독특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먹혀들 수 있는 코미디라는 판단을 하고 적극적으로 계약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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