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필문 스테레오픽쳐스 회장
성필문(46·사진) 회장은 “스테레오픽쳐스는 ‘하루아침에 뜬 회사’가 아니다”고 소개했다. 새 시장이 만들어질 길목을 지켰고 차근차근 준비했다는 것이다. “가상현실을 처음 접한 것은 1992년이다. 그때부터 3D 기술에 관심을 가졌다가 2003년 창업했다. 2006년 조지 루커스, 제임스 캐머런 등 유명 감독이 3D 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다음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저렴한 제작비와 짧은 제작기간, 다양한 표현력 등을 감안할 때 3D 전환이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미국 영화사들의 3D 전환 테스트에서 2008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성 회장은 “중소기업이 성공하려면 10년 앞을 내다보고 확실한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희 유도실업 회장
핫러너는 플라스틱 대량 생산에 필요한 장비로, 금형 내에서 화학수지가 골고루 공급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회사가 내놓은 ‘2컬러 사출 시스템’은 삼성전자 보르도 TV가 세계 1위에 오르게 한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유 회장은 “영업이나 회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겨도 신기술은 오너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제품이 제값을 받는 길은 대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인데, 그 비결은 연구개발밖에 없다. 30년 내내 연구개발실을 지켰다.”
이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