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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세리 2언더 공동 3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박세리(24)가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사이에 카리 웹(27.호주)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세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발레호의 히든브룩 골프장(파72.5천7백17m)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삼성 월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이븐파에 그쳤다.

합계 2언더파 1백42타를 기록한 박세리는 전날 공동 1위에서 레이철 테스키(호주)와 함께 공동 3위로 떨어졌다.

무리한 욕심이 화근이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박세리는 전날 버디를 잡았던 5번홀(파5.4백91m)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러프에 떨어뜨렸다. 아이언샷을 할 경우 무난하게 파 세이브가 가능한 상황. 박선수는 여기서 2온을 노리고 7번 우드로 세컨드샷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그린을 넘어 오른쪽 도로 옆에 떨어졌고, 세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어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벌타를 먹고 결국 더블보기를 범했다.

8번홀(파4.3백67m)에서도 박세리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세컨드 샷한 공을 그린 오른쪽 러프 속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범했다.

박선수는 후반 들어서도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한때 2오버파까지 떨어져 완전히 무너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박선수는 12번홀(파5.4백10m)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신호탄으로 15번(파3).16번(파5).18번(파5)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박세리는 "쌀쌀한 날씨에 스트레칭을 하다 근육통이 생기는 바람에 샷 감각이 무너졌지만 후반 들어 안정을 되찾았다" 며 "선두와 3타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 고 말했다.

1라운드 이븐파로 6위였던 웹은 이날 신들린 샷 감각으로 버디를 9개나 잡아냈으나 10번홀 보기에 이어 14번홀(파4)에서 5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더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김미현(24)은 2언더파(버디 4개.보기 2개)를 추가, 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공동 5위를 달렸다.

발레호〓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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