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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스타들의 우상 반 바스텐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티에리 앙리와 루이스 피구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부터 황선홍.유상철.우성용 등 국내 스타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축구선수가 '좋아하는 선수' 라고 꼽은 마르코 반 바스텐(사진)은 어떤 선수인가.

반 바스텐은 루드 굴리트.프랑크 라이카르트와 함께 1980년대 후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22세였던 86년부터 그를 괴롭혀온 발목 부상을 견디지 못하고 '불운한 스트라이커' '비운의 천재' 라는 수식어를 남긴 채 1995년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축구계를 떠났다.

반 바스텐은 15세 때인 80년 네덜란드의 축구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 주니어팀에 입단, 불과 8개월 만에 성인팀으로 승격됐다.

그리고 82년 당시 아약스팀의 노장 요한 크루이프의 추천으로 첫 프로경기에 출전,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듬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83~84시즌 26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득점왕 타이틀을 네 차례나 차지했다.

87년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반 바스텐은 1백47경기에서 90골을 기록하며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88.89.92년 올해의 유럽선수, 92년 국제축구연맹(FIFA)최우수선수를 거치며 20세기 최고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받았다.

1m88㎝.80㎏의 좋은 체격을 가진 반 바스텐은 센터포워드의 전형으로 평가받았다. 99년 창단 1백주년을 맞은 AC밀란은 그를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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