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 학생 2명 오스트리아로 포도유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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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포도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남녀 고교생 2명이 오스트리아로 '포도 유학' 을 떠났다.

충북도는 영동포도의 명품화와 지역 포도주산업의 육성을 위한 장기 포석의 하나로 영동고의 김동수(18.3학년)군과 조화주(17.2학년)양을 선발, 지난 24일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주 실버베르크 농림전문대학에 파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학교는 유럽 최고의 포도주 마이스터 양성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군과 조양은 내년 7월까지 10개월 동안 이 대학에서 현지학생들과 함께 포도주 마이스터(기능장)로부터 수백년간 축적된 포도재배와 포도주 제조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들은 "고향이 세계적인 포도 명산지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배우고 익히겠다" 고 다짐했다.

충북도가 이들을 유학보낸 것은 지난 5월 슈타이어마르크주와 맺은 교류협약에 따른 것으로 유학생에게는 주정부가 숙식비.수업료.보험료와 매월 10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영동지역에서는 4천7백여 농가가 2천4백32ha의 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량이 전국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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