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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성금 300억원 모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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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전국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천안함 성금 지정 기탁처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29일 오전까지 모두 141억 5100만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백화점(2억원)ㆍ에스오일(2억원) 등 기업 기부를 합친 금액이다. 삼성그룹(30억원)ㆍSK그룹(20억원)ㆍLG그룹(20억원) 등이 기탁하기로 한 금액이 계좌로 입금될 경우 성금은 3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이 단체의 예측이다. 통상 10억원이 넘는 거액 기부는 처리에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성금은 주로 중앙일보ㆍKBS 등 언론사를 통해 많이 접수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성금을 공식적으로 접수하기 시작한 것은 이달 9일. 초반엔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나도 해군 출신이다”라며 개인 명의로 보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단체 차원의 기부가 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종만 주임은 “각 친목 단체나 직장 등에서 돈을 걷느라 시간이 걸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천안함전사자가족협의회, 국방부ㆍ행정안전부 등과 상의해 용처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부분 “천안함 희생자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고 밝힌 지정 기탁금이기 때문에 운영비 등을 떼지 않는다고 모금회 측은 밝혔다. 이종만 주임은 “성금 주신 분들이 대부분 ‘유족을 도와달라’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가족 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용처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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