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필드 모델' 이선희 올 2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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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이선희(27.친카라 캐피탈.사진)가 1시간30분간에 걸친 연장 혈투 끝에 정일미(29.한솔)를 꺾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선수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 서코스(파72.5천6백56m)에서 끝난 제6회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정선수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선수는 5번째 홀에서 세번째 샷을 핀 앞 1m에 붙여 버티 퍼트에 성공, 파에 그친 정선수를 물리쳤다.

3천6백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한 이선수는 통산 3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8천5백3만5천원)로 뛰어올랐다.

정선수는 2천만원의 상금을 따내 4위(6천9백27만2천5백원)로 올라섰다. 지난해 프로 데뷔 첫승을 올린 이선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퀄리파잉 1차 테스트를 통과,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10월)을 남겨두고 있다.

상금랭킹 1위 강수연(25)은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박소영(25.하이트).아마추어 김소희(경희대)와 나란히 합계 3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강선수는 상금 랭킹 1위(1억2천5백7만원)도 지켰다.

이선희와 정일미는 18번홀(파5.4백76m)에서 열린 연장 첫홀에서 약속이나 한 듯 세번째 샷을 홀컵 앞 4.5m 지점에 공을 올려놓았다. 먼저 정선수가 긴 포물선을 그려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정선수의 퍼팅 라인을 눈여겨 본 이선수도 과감하게 버디를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는 같은 홀에서 세번이나 나란히 파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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