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 사상 첫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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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국 테러 여파가 3일이 지난 14일(한국시간)에도 계속됐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세이프웨이 클래식이 결국 취소됐다.

LPGA의 커미셔너인 타이 보타는 "며칠 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대회를 열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발표했다. 선수들과 캐디, 대회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은 15일 대회 장소인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 18번홀에 모여 희생자에 대한 추모식을 갖기로 했다.

박세리(24.삼성전자)는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는 언니 유리가 무사했지만 아직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고 말했다.

◇ 미국프로풋볼(NFL)

NFL의 커미셔너인 폴 태글리아부는 "17, 18일 열릴 예정이던 정규리그 둘째 주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 고 발표했다. NFL 정규리그가 파업이 아닌 다른 이유로 취소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선수들은 두려움 때문에 비행기를 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일부 선수는 경기도 뛰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밝혔다.

◇ 미국프로농구(NBA)

NBA 사무국은 "16일 상하이와 19일 타이베이에서 각각 치르려던 시범경기를 취소한다" 고 발표했다. NBA는 시범경기를 위해 개리 페이튼(시애틀 슈퍼소닉스) 등이 포함된 '나이키 월드투어 선수단' 을 구성했으나 비행기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움이 많아 취소를 결정했다.

◇ 카누 세계선수권

울리히 펠도프 국제카누연맹(ICF)은 "테네시주 정부가 테러 발생지역에 공무원을 대거 파견, 안전지원을 하지 못하겠다고 알려와 대회 취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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