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커플매니저' 주부부업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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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재택 커플매니저가 주부들의 새 부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결혼 정보회사에 회원을 알선해 주고 수수료를 챙긴다.

원래 정보회사의 전문 커플매니저가 하는 일이다. 결혼 정보회사들은 그러나 이들로는 한계를 느끼고 주부들의 재택 근무로 눈을 돌리고 나선 것이다.

결혼정보 회사 '오늘' 에서 1년 전부터 일하고 있는 박은숙씨(37.경기도 안양시 평촌등). 박씨는 요즘 한 달에 평균 2백만원은 거뜬히 번다. "남편 수입보다 많을 때도 있어요. " 이 회사에 다니는 선배의 권유로 취미 삼아 시작했으나 이제는 직업이 됐다.

김씨는 초혼 또는 재혼 대상의 남녀를 주변에서 찾아 회사의 회원으로 가입시킨다. 회원들이 가입비를 내면 수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 고객의 결혼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돈을 받는다.

배경이 좋은 고객을 찾아내 가입시키면 수입은 그만큼 늘어난다. 가입 회원은 대체로 3부류로 나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회사원이 가장 많다. 이들은 60만원의 가입비를 낸다. 의사 등 전문직은 1백만원,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다고 자타 공인하는 사람들은 2백만원의 회비를 낸다. 이 중 25% 정도를 김씨가 챙기는 것이다. 기본급은 없다.

"처음에는 애로가 많았어요. '마담 뚜' 로 보는 시각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집안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짬을 내 일할 수 있어 좋아요.

가입 회원이 성사되면 보람도 느낍니다. " 결혼정보회사 ㈜오늘(http://www.oonle.com)은 재택 커플매니저를 모집 중이다. 결혼정보 회사는 규모를 갖춘 것만도 50여개에 이른다. 문의 02-559-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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