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홈스트레칭/비복근 손상] 오랜 시간 등산, 하이힐이 부르는 장딴지 통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비복근 이완 스트레칭=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 벽을 찾아 50~60㎝ 거리를 두고 선다. 두 손을 벽에 대고 한쪽 발을 30~60㎝ 뒤로 옮긴다. 앞가슴을 벽을 향해 다가가며 뒤로 뻗은 종아리 근육을 한껏 스트레칭시킨다. 앞에 위치한 발의 무릎을 더 굽힐수록 종아리 뒤쪽 근육의 스트레칭은 강화된다. 느린 동작으로 좌우 3회 반복.

등산의 매력에 흠뻑 빠진 30대 박씨. 어느 날 장시간 등산을 하고 내려온 뒤 장딴지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경련을 느꼈다.

이후에도 잘 때마다 심하게 발생하는 장딴지 통증으로 결국 진단을 받았다. 통증의 원인은 비복근의 손상.

비복근은 ‘알통 근육’이라고도 하는 종아리 근육이다. 두 가닥으로 된 비복근은 아킬레스건과 합쳐져 발뒤꿈치에 붙어 있다. 무릎을 굽히거나 보행 시 아랫다리를 뒤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하고, 또 발목의 안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비복근은 일상생활에서도 손상받을 수 있다. 특히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은 만성적으로 비복근이 짧고, 긴장하기 때문에 구두를 벗거나 단화를 신었을 때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무거운 이불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불이 발목을 누르면서 발목이 발바닥 쪽으로 굴곡된 채 장시간 수면을 취할 경우 비복근이 손상을 입는다.

비복근이 손상되면 장딴지에 경련이 일어난다. 특히 야간에 심한 것이 특징. 또 경사진 길을 올라갈 때나 바위를 탈 때 무릎 뒤쪽에 통증을 호소하고, 하지정맥류가 동반될 수 있다.

비복근이 만성적으로 긴장 또는 단축돼 있는 사람은 잘 때도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자고, 오르막길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뿐 아니라 등산이나 조깅을 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서 비복근을 충분히 이완시켜 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