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업계 광고 5%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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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신문업계가 지난해 광고에서 '인상적인' 성장을 했다. 방송.인터넷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5%의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신문협회(NAA)가 최근 발표한 '2000년 현황' 에 따르면 신문업계의 광고수입은 4백86억7천만달러(약 62조원)로 1999년의 4백62억9천만달러(약 59조원)보다 5.1% 늘어났다.

전체 매체에서 신문광고의 시장 점유율은 20.0%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위다. 2위는 지상파 TV로 18.4%(4백48억달러), 3위는 우편(DM)으로 18.3%다. 그러나 라디오는 7.9%, 인터넷은 1.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문 발행부수는 큰 변화가 없다.

평일 발행부수는 99년보다 20만부 줄어든 5천5백만부, 세계 3위 규모다. 1위는 일본(7천1백만부), 2위는 인도(6천6백만부)다. NAA는 평일 신문을 한부에 2.2명이 돌려 읽는다고 계산할 때 1억2천만명 이상이 매일 신문을 접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1천4백80개 신문 가운데 발행부수 1위는 월스트리트 저널(1백76만2천부), 2위는 유에스에이 투데이(1백69만2천부), 3위는 뉴욕 타임스(1백9만7천부), 4위는 LA 타임스(1백3만3천부), 5위는 워싱턴 포스트(76만2천부)였다. 신문기업별 발행부수는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 99개 신문을 보유한 가넷이 매일 7백28만부를 발행해 단연 으뜸이다.

한편 NAA가 18세 이상 성인 4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신문은 신뢰도.공정성 등에서 다른 매체를 크게 앞질렀다. '신문을 신뢰할 만하다' 고 응답한 사람이 58%로 TV(48%).라디오(52%).잡지(55%).인터넷(53%) 등 경쟁 매체를 모두 앞질렀다.

신문의 신뢰도 58%는 97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편 '신문이 정확하다' 고 응답한 사람은 60%, '믿을 만하다' 고 응답한 사람은 62%, '공정하다' 고 응답한 사람은 51%로 각각 TV를 10%, 11%, 9%포인트 앞섰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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