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사람] 낙동강 백서 낸 김상화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환경단체 낙동강공동체 김상화(54.사진) 대표가 지난달 25일 낙동강 보존에 쏟아부은 30년간의 열정을 담은 낙동강 백서 '겨레의 강, 생명의 강-낙동강'을 펴냈다.

백서는 강의 발원지 강원도 태백 황지에서 부산 하구까지 1300리를 흐르는 강의 자연.사람.환경파괴 등을 담고 있다.

1권 '물'에는 강의 생성과 파괴되는 과정, 강변 주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수록하고 느낌과 문제점을 적었다.

2권 '흐름'에는 강의 역사.사회.문화.생활상.자연생태를 기술하면서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 이기주의를 벗어나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1999년부터 백서 발간을 계획했다.

"페놀사태(1991년) 이후 낙동강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지역간 인식은 이해관계에 따라 다릅니다. 위천공단 갈등 같은 낙동강 유역 주민간의 경제적.문화적 충돌을 극복하고 오염된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철새와 을숙도 갈대가 좋아 낙동강에 관심을 갖게됐다는 그는 73년 낙동강문화연구소에 가입, 환경단체 활동을 하다 페놀사태 직후 낙동강공동체를 만들었다.

최근엔 낙동강 유역을 돌며 버드나무 20만 그루를 심는 운동을 펴고 있다. "백서가 낙동강을 함께 지키고 가꿔야 할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