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펜싱계 대부' 장영수씨 한체대 명예학위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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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펜싱계의 대부' 장영수(張永壽.66.사진) 아시아펜싱연맹 회장이 5일 한체대에서 명예 체육박사 학위를 받는다.

한체대는 "대한펜싱협회장 역임 등 10여년간 장기적인 투자와 계획으로 한국 펜싱의 위상을 크게 높인 점을 평가해 명예 체육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됐다" 고 밝혔다.

대우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건설인으로 잔뼈가 굵은 장회장은 1988년 펜싱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올림픽에서 보니 예절과 매너를 중시하는 유럽의 전통 종목이 국내에서 너무 찬밥 신세인 것 같아 마음 아팠다" 며 그는 서울시 펜싱협회장을 맡았다. 조금씩 펜싱의 매력에 빨려들어가며 95년엔 대한펜싱협회장에도 취임, 본격적인 펜싱인으로 삶을 살아갔다.

매년 5억원 이상씩 재임 6년 동안 모두 30억원을 쏟아 부어 경제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96년부턴 대표 선수들을 장기간 해외전지훈련 보내 유럽의 정상권 선수들과 시합을 갖도록 했다.

98년엔 아시아 최초로 국제대회를 개최, '대우그랑프리 선수권대회' 를 매년 서울에서 열고 있으며 99년엔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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