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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장 이 문제] 화원읍 부근 5번 국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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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3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옥포면사무소 부근 국도 5호선.

대구시내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편도 2차선을 가득 매운채 끝없이 밀려 들고 있다.

대구시내에서 6차선 도로가 끝나고 4차선 도로가 시작되는 천내리 천내교 부근에서 부터 줄잡아 5∼6㎞까지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짜증이 난 운전자들은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거나 지친 모습이다.

국도5호선 구간인 화원읍 천내리∼논공읍 위천리 위천삼거리까지 9㎞의 4차선(너비 18.5m)을 6차선(너비 35m)으로 시급히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구간은 4차선으로 확장중인 국도 26호선(2차선)과 만나 토 ·일요일이면 대구시내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9㎞를 통과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린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서행과 지체를 반복,10분이면 통과할 거리를 30여분 이상 걸린다.

신호등이 10곳이나 되고 6차선으로 넓어지는 구간에서도 지하철 공사로 차선이 줄어들어 병목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같은 체증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게 더 큰 문제다.

올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명곡리 명곡택지지구의 아파트 준공으로 연말까지 1만6천여명이 더 유입된다.또 화원읍 화원여고 건너편에 지난 6월 착공된 달성농수산물 물류센터도 내년말 완공된다.

대구시내에 있는 달성군 청사가 논공읍 금포리에 이전되고 구지면 내리에 구지산업단지가 본격 개발되면 이 도로는 완전 마비될 것이 우려된다.

특히 도로공사가 구마고속도로 8차선 확장(올해 착공,2007년께 완공)뒤 통행료를 받을 계획이어서 국도 이용차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지금은 화원 IC 이용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받지 않고 있다.

달성군은 이같은 교통량 예상에 따라 지난달 24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조기확장을 재차 건의했다.

벌써 6번째 건의다.고령 ·화원 ·옥포 ·논공지역 번영회도 조기확장 요구에 나섰다.

그러나 확장사업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건교부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확장이 시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 조사보고서는 명곡택지개발과 달성농수산물 물류센터 등 대규모 교통유발요인들이 빠진 채 검토된 것으로 최근 밝혀져 달성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2과 관계자는 “건교부의 타당성 조사결과에 반영되지 않는 한 예산을 확보할 수 없어 현재로선 언제 확장공사가 이뤄질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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