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납치 소말리아 해적, 몸값 2000만 달러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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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조선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이 21일(현지시간) 선원들의 몸값으로 2000만 달러(약 222억원)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해적들은 인질 구출을 시도할 경우 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시’라는 이름의 해적 수장은 선사인 삼호해운과의 전화 통화에서 “배와 선원은 안전하다”며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2000만 달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몇몇 군함이 우리를 공격하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공격받는다면 배를 폭파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셜군도 선적의 삼호드림호는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이라크를 떠나 미국 루이지애나로 가던 중 4일 인도양에서 피랍됐다. 배엔 한국인 선원 5명과 필리핀인 19명이 타고 있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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