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 2명 이상호씨와 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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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 외압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된 이상호(李相虎)전 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이 지난달 국중호(鞠重皓.구속)전 청와대 행정관 이외에 또 다른 청와대 행정관 두명과 수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행정관 역시 李전단장에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에 대한 재평가 요구와 함께 에어포트72㈜를 선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인천지검이 최근 입수한 李전단장의 통화내역에 따르면 李전단장은 지난달 18일과 25, 26일 휴대폰과 공항공사 사무실 전화로 민정수석비서관실 C행정관에게 세차례 전화를 걸었던 것이 확인됐다. 발신자는 李전단장이고 수신자는 회사명 대통령비서실, 직책은 민정수석실 C행정관으로 돼있다.

李전단장은 또 지난달 18일 이전에도 민정수석실의 S행정관에게 다섯차례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 행정관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은 20일 통화내역과 관련한 수사 진행 상황을 밝힐 계획이다.

인천 =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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