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선 공주 한일고·광명 진성고 등 두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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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국 1270여 개 일반계고의 수능 3개 영역(언어·수리·외국어)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3개 영역 평균점수를 합산할 경우 같은 도시안에서도 135.8점(서울의 경우)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3개 영역의 평균 합산 상위 100개 중에서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계고 중에서 성적이 가장 높은 학교는 공주 한일고(16위), 진성고(29위), 공주대사대부고(31위), 안산 동산고(32위), 거창고(39위), 용인 수지고(41위), 포항고(43위), 포항여고(44위), 복자여고(46위) 순이었다.

일반계는 지난해에 이어 충남 공주 한일고가 표준점수 평균 상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 한일고는 비평준화 지역 학교로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한다. 공주 한일고가 올해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바뀌었지만 지난해 수능을 본 학생들까지는 일반계고였다.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한일고는 지난해 고3 학생 중 절반 가까이(44%)가 수능 언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 같은 지역에 있는 공주대사대부고 29%의 수험생이 언어영역 1등급을 받았다. 공주대사대부고와 한일고는 같은 지역의 ‘라이벌 학교’로 두 학교 간 학력 올리기 경쟁이 치열하며, 그 효과가 수능 성적 향상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반계고 중에서 강남구 숙명여고가 92위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은광여고(94위), 양천구 한가람고(103위) 순이었다. 대전에서는 대덕고(95위)가 1위, 광주에서는 고려고(110위)가 1위로 평준화 지역은 90위권에 머물렀다.

이원진·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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