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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최고 개혁 자성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 김근태(얼굴) 최고위원이 31일 여권의 개혁 추진자세에 대해 자성론을 펼쳤다.

金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정권교체할 때에도, 개혁을 하면서도 소수파였다" 며 "그럼에도 (여권) 일부가 이를 잊고 오만하게 독선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민심이 이반됐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약분업을 그런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의약분업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공권력이 이익단체에 끊임없이 흔들렸고, 국민에게 불편과 비용 부담을 안겨줬으며 의.약사들의 직업적 존엄성을 흔들리게 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약분업의 실행과정에서 준비 부족도 문제였으나 중간에라도 부족한 점을 점검하지 않은 것은 더 큰 문제였다" 고 덧붙였다.

金위원은 특히 "의약분업을 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은 없지만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한 데 대해 나부터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며 목소리를 낮췄다.

金위원은 이와 함께 차기 대선구도와 관련, "개혁 대(對) 보수의 구도는 개혁이 진보로 받아들여져 '좌.우 구도' 로 오해돼 이념논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며 '개혁후보론' 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金위원은 '젊은 리더십' 과 세대교체론을 앞세울 작정이라고 한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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