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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개' 장젠 전세계 해협 도전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 대학 연구원이 영불해협을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이징 철인 3종 경기협회 비서장(사무총장)이자 베이징체육대학 연구원인 장젠(張健.37).

그는 지난 29일 오전 6시30분 영불해협의 영국쪽 도버를 출발, 11시간56분 만인 이날 오후 6시26분에 프랑스의 칼레 해변에 무사히 도착했다.

영불해협의 최단거리는 33.8㎞이지만 이날 해류가 거꾸로 흘러 실제로 張이 헤엄친 거리는 50㎞였다.

베이징 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했던 그는 2000년 8월 8일 보하이(渤海)만 1백24㎞를 50시간22분 만에 헤엄쳐 건너 최장거리 해협 횡단 남자 수영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8년엔 광둥(廣東)성 징저우 해협(29.5㎞)을 사상 처음 수영으로 횡단한 기록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 사이에서 그는 '도전과 극기' 를 상징하는 인물로 통하고 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보하이.징저우와 함께 중국 3대 해협에 속하는 대만해협을 횡단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물결이 거세기로 유명하고 길이도 1백60㎞로 가장 긴 대만해협을 건너 양안의 통일에 대한 중국인의 염원을 세계에 전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영불해협 횡단에는 1875년 이후 지금까지 4천여명이 도전, 8백여명만이 성공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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