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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여자 셋, 제주에 다 모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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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희경(24) ▶ 키 : 1m72㎝ ▶ 2009 우승 횟수 : 5승 ▶ 평균 타수 : 71.02타 ▶ 2009 상금 : 6억6300만원 ▶ 평균 드라이브거리 : 254.06야드

올 시즌 KLPGA투어 ‘빅3’로 손꼽히는 서희경(하이트), 유소연·이보미(이상 하이마트)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14일부터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사흘간 열리는 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9일 끝난 국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는 서희경이 불참해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3월 호주에서 열린 LET투어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세 선수가 모두 출전했지만 올 시즌 국내에서 맞대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에서는 이보미가 공동 2위(20언더파)에 오르며 서희경(4위·19언더파), 유소연(5위·15언더파)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바람이 변수인 이번 대회에서 이보미는 개막전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강원도 출신이지만 제주도에서 유독 강하다. 지난해 생애 첫 승을 포함해 통산 2승을 모두 제주도에서 챙겼다. 이보미는 “이제는 바람이 불어도 자신 있다. 제주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보미(22) ▶ 키 : 1m60㎝ ▶ 2009 우승 횟수 : 1승 ▶ 평균 타수 : 71.90타 ▶ 2009 상금 : 2억1500만원 ▶ 평균 드라이브거리 : 249.28야드(左)
유소연(20) ▶ 키 : 1m68㎝ ▶ 2009 우승 횟수 : 4승 ▶ 평균 타수 : 71.02타 ▶ 2009 상금 : 5억9700만원 ▶ 평균 드라이브거리 : 252.87야드(右)

LPGA투어 KIA클래식,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6일 귀국한 서희경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KIA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월드스타’로 떠오른 서희경은 “이곳에서는 덤비면 안 된다.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야 한다. 아직 피로가 가시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대회 2연패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올 시즌 개막전(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 랭킹 1위(6045만원)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은 정교해진 아이언 샷으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시즌 막판에 상금왕 타이틀을 서희경에게 빼앗겼던 유소연은 올 시즌 반드시 다승왕·상금왕에 등극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장정·이지영·박희영·유선영·배경은 등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국내파와 우승을 다툰다. J골프 시리즈 첫 번째 대회로 J골프가 전 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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