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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킹메이커 되겠다 한 적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나는 킹메이커가 되겠다고 한 적이 없다" 고 말했다.

20일 대전의 '노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개장식 참석 후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오래 전부터 물러나기 전에 해 놓고 싶은 게 있다는 말은 했었다" 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내년 대선에 어떤 역할을 하나.

"나는 킹메이커가 되겠다고 한 적이 없다. 내년 얘기를 하면 도깨비가 웃는다는 속담이 있다. "

-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인가.

"내가 뭔가 해보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뜻이다. 전부터 잠들기 전에 몇 발자국 더 가겠다고는 했지. "

-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장외집회에 나섰는데.

"장외로 나가는 것은 국민을 더욱 짜증나게 하는 짓이다. 국회에서 농도있는 논쟁을 하지 못하고 나가는 것은 평가할 수 없다. "

-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수사 중에 얘기하는 건 온당치 못하다. "

- 사회가 이리저리 찢겨간다는 걱정이 많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말할 수도, 요구할 수도, 탓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날도 묵묵히 이겨왔다. "

그는 헌법재판소의 1인1표제 위헌결정에 대해 "갑자기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를 모르겠다" 며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대전=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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