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춘천 … 레저올림픽 큰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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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상황은 매우 좋습니다.”

지난 8일 춘천월드레저총회의 준비상황을 살펴본 월드레저기구(WLO) 데릭 케이시 회장(60·사진)은 “춘천을 세 번째 방문했는데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총회와 함께 열리는 레저경기대회와 축제가 조화롭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이시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5년 전 처음 왔을 때보다 많은 변화가 있지만 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는 미흡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케이시 회장은 춘천월드총회의 주제로 정한 ‘레저와 정체성’에 대해 “레저를 통해 춘천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라며 “총회를 계기로 춘천을 국제적인 레저도시로 브랜드화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케이시 회장은 스페인의 바로셀로나가 올림픽을 통해 유럽의 4대 투자도시로 성장한 것을 예로 들며 “매력적인 도시 춘천도 레저총회와 경기대회를 계기로 살기 좋은 도시로 이미지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시 회장은 레저총회와 함께 춘천에서 처음 열리는 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에 대해 “50여 개 나라 1만3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춘천만의, 한국만의 문화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시 회장은 춘천월드레저총회와 경기대회의 성공을 위해 “WLO는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정보를 제공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렸을 때 럭비를 했고, 요트와 영화 감상을 좋아한다는 케이시 회장은 “레저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도시의 성장도 가져온다”며 “나이가 어렸을 때의 레저활동은 육체적 성장을, 나이 들어서 레저활동은 정신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 관광 등으로 파급돼 도시의 경제도 성장한다고”고 덧붙였다.

2014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70여 개 나라가 참가해 열리는 커먼웰스게임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케이시 회장은 “강원도가 세 번째 도전하는 겨울올림픽이 유치되기를 바란다”며 “유치 과정에서 올림픽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춘천월드레저총회는 8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50개 나라 2000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레저와 관광 관련 논문을 600여 편을 발표한다.

같은 기간 송암스포츠타운 등에서 열리는 레저경기대회는 국제대회 9종목, 국내 대회 6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함께 레저전시회도 열린다.

이찬호 기자

◆WLO(World Leisure Organization)=
1952년 설립됐으며 미국 아이오와주 시더 폴즈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회원 수 3만 명으로 레저분야 UN자문기구이다. 한국여가문화학회와 함께 2010춘천월드레저대회의 공동 주최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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