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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25 선수 선발 고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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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이 오는 10월 25일로 예정된 재.보선의 필승 카드를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선거 규모는 커질 조짐인데 마땅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현재 재선거가 확정된 곳은 서울 동대문을.구로을의 두 곳이다. 하지만 대법원 확정 판결만 남긴 금천(張成珉의원).중구(鄭大哲의원.이상 민주당)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종로구(鄭寅鳳의원.한나라당) 역시 법원이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면 재.보선 대상 지역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종로.중구.동대문을.구로을.금천으로 이어지는 선거 벨트가 형성된다. 서울 선거는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 논란에 대한 평가적 성격이 있다. 또 다섯 곳 중 세 곳이 민주당 당선 지역이다.

민주당은 당초에는 현역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의 기득권을 인정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동대문을은 허인회(許仁會)위원장이 내정됐다. 그러나 구로을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장영신(張英信)의원은 18일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게다가 전임 위원장인 김병오(金炳午)국회 사무총장도 불출마 의사를 표명해 인선난을 겪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구는 대법원 확정 판결로 정대철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데 아무래도 만만찮은 싸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중권(金重權)대표 출마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이수성(李壽成)전 총리 영입설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번 재.보선의 또 다른 변수는 "현역 의원이 대법원 판결 이전에 사퇴할 경우 재출마할 수 있느냐" 는 부분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관위는 "대법원 확정 판결 전에 현역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대법원이 선거무효 판결을 내려도 사퇴 당사자가 재출마할 수 있는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선관위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결정한다.

현재 민주당 장성민.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강릉).김호일(金浩一.마산 합포)의원 등 2심을 마친 해당 의원 세명은 "대법원 확정 판결 전에 사퇴해 재출마한다" 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관위 결정에 따라선 출마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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