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촌 유원지 옛명성 되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금호강변의 대구 동촌유원지가 내년부터 대대적인 재개발에 들어간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동촌유원지 재개발을 위한 세부시설계획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기본 ·실시설계에 착수,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촌유원지는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대구시민들의 가장 친근한 수변 휴식공간이었으나 금호강의 오염으로 급격히 쇄퇴한 채 방치돼 왔다.

대구시는 망우당공원을 포함한 이 일대 40여만평을 유원지지구로 정해 놓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총사업비 1천2백억원을 들여 시민들의 체육 ·위락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확정된 세부시설계획에 따르면 아양교와 화랑교 중간의 금호강 남안에 3곳의 야생초화원과 하천생태원 ·생태교육원이 조성된다.

시는 동촌유원지를 시민들이 하천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유원지로 되살리기 위해 전체 계획면적 40만평 중 27만여평을 녹지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생태원 옆의 강변에는 번지점프대와 보트선착장이 설치되며 망우당공원내 파크호텔 옆에는 싸이클경기장과 실내롤로스케이트장이 들어선다.

또 금호강 북안에는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의 체육시설이 집중 조성되며 수상무대와 수상휴게소도 금호강의 남·북변에 각각 설치된다.

시는 또 동촌유원지의 상징물인 구름다리가 노후화 함에 따라 해체 후 새로 건설하고 금호강의 양안을 잇는 리프트카도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들어 임하댐 물 방류로 금호강의 생태환경이 빠른 속도로 되살아 남에 따라 동촌유원지를 대구의 새로운 명소로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