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미 금리인하 약발…큰 폭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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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에 증시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 증시에 하루 늦게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울 증시는 모처럼 안정을 되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 판결이 기각되자 국내 시장에도 '빅5' 와 기술주가 반등해 주가가 비교적 크게 올랐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2.03%) 오른 595.13으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멈추면서 오후 들어 지수 오름폭이 커졌다. 액면가 미만 주식에 거래세를 매기자 손바뀜은 뚝 끊겨 거래량이 2억2천만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블루칩과 옐로칩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포철이 핫코일 판매가격을 올려 순익 증가 기대감으로 6%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2.88%) 상승한 75.87로 사흘 연속 올랐다. 모처럼 시가총액 상위 30개 전종목이 상승했다.

백화점의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되면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LG홈쇼핑.CJ39쇼핑.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거래소의 백화점 관련주들은 주가가 내렸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를 앞두고 '핸즈프리' 를 생산하는 웨스텍코리아가 4% 이상 올랐다.

신흥증권 이필호 과장은 "외국인 매도가 멈춘 것은 긍정적이나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보여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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