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정선민 34득점 신세계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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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신세계가 한빛은행을 누르고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2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우승팀 신세계는 2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정선민(34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81 - 71로 꺾고 2승무패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여자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역연고제를 채택한 후 첫 홈경기를 갖게 된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두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대로 기용, 박진감넘치는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먼저 기용된 미국 출신 크리스틴 리앤(23.1m90㎝)은 대학(워싱턴대)선수다운 투지로 한빛은행의 흑인 센터 카트리나 게이더(미국.26.1m92㎝)를 밀어붙였다.

교체 기용된 안다 재캅슨(라트비아.29.1m93㎝)은 강한 수비로 게이더를 괴롭히면서 골밑 공격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신세계는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집중력에서도 신세계가 앞섰다. 신세계는 3점슛 성공률 58%, 2점슛 성공률 48%를 기록한 반면 한빛은행은 3점과 2점슛 성공률 모두 41%에 그쳤다.

어시스트 수도 신세계(18개)가 한빛은행(14개)보다 많았다.

공격은 정선민이 주도했다. 18 - 17로 쫓긴 1쿼터 종료 직전 정선수의 정면 3점슛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신세계는 정선수가 9득점을 집중시킨 3쿼터에서 62 - 53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빛은행의 게이더는 팀내 최다인 21득점.8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으나 신세계 외국인 콤비의 밀착 수비에 시달려 페이스를 잃고 실책을 6개나 기록,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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