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아나운서, 엘리트 물리학자와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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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31) MBC 아나운서가 2년 열애 끝에 5월 결혼한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오는 5월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2살 연상의 연구원과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의 예비신랑은 카이스트에서 석사를 마친 후 영국 런던에서 유학한 물리학도.

결혼 사실이 알려진 4월 5일 오후 박혜진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 웹진 '언어운사'를 통해 결혼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우선 “천안함 소식에 가슴 아프고 MBC 파업으로 어수선한 이 때, (결혼)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천천히 소식을 전하려 했으나 많은 분들께서 먼저 축하를 해주시고 많이 궁금해 하셔 이렇게 '언어운사'를 통해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친척들과 지인들을 모시고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올리려고 한다. 아직 실감은 안난다”며 예비신랑과의 첫만남, 느낌,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박 아나운서는 예비신랑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사람이다. 느낌은 뭐랄까. 탐험하고 싶은 미지의 시계 같은 사람? 나이는 2살 연상이고 물리학 연구를 하는 사람이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와서 현재는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늘 종이나 수첩에 뭔가를 적고 계산하는 일을 하는데 그 복잡한 수식 속에 철학적인 뜻이 숨어있다는 게
재미있다. 그 세계에는 고양이가 죽어있으면서 동시에 살아있기도 하고, 우주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가 서로 영향을 준다는 등의 이야기를 종종 해준다”고 전했다.

또 “아무튼 누구에게나 함께하고픈 사람은 그렇겠지만 내게 특별한 사람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첫인상에 대해서는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났는데,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일단 머리스타일은 유학생활로 제때 못 잘라서 그랬는데 덥수룩했다”고 웃기도 했다.

이외에도 예비 신랑의 유학시절 국제전화로 사랑을 속삭이던 추억을 돌이키며 “우리는 서로 닮은 점이 많고 다른 점도 많다. 닮은 것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고, 다른 점들이 서로를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해주고 보완해주는 것 같다. 만나는 동안 많은 일들과 또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엔 늘 한가지만 남더라. 그게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아닐지. 그게 뭔지는 말하기 쑥스럽다”고 밝혔다.

끝으로 2세 계획을 비롯, 결혼 후 계획에 대해서는 “방송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둘이서 멋지고 행복하게 사는게 계획이다. 언젠가는 우리 둘이서가 우리 셋 이상이 될지도”라고 말했다.

한편 1978년생인 박혜진 아나운서는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출신으로, 2001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MBC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여성 앵커로 활동해온 박 아나운서는 탤런트 박지영의 여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성공의 비밀’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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