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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미은행장에 손성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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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손성원(59.사진) 웰스파고은행 부행장이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한국계 은행으론 가장 큰 한미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로스앤젤레스에 본부가 있는 한미은행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첫 공채 행장으로 들어온 유재환 행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손 부행장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중서부의 유력 은행인 웰스파고(본점 샌프란시스코)에서 30년간 근무한 손 부행장은 "얼마 전 한미은행에서 행장 제의를 받고 이 은행이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국 은행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면 한미은행과 나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24개의 영업망을 갖고 있는 한미은행의 총자산은 30억달러로 로스앤젤레스에서 5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0위권의 중견 은행이다. 이 은행은 외환은행이 해외 지점과 현지 법인을 정리하면서 매각한 퍼시픽유니언은행(PUB)을 지난 5월 1억9500만달러에 매입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손 부행장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플로리다주립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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