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20대 마약달라 인질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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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9일 오후 6시쯤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H아파트에 李모(26)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해 집주인 李모(46.여)씨를 인질로 잡고 1시간4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자수했다.

李씨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25분쯤 인근 연수구청 인근 주차장에서 승합차를 강탈해 5백여m 질주하다 차를 버렸다.

李씨는 이어 또 다른 승용차를 빼앗아 타고 H아파트 주차장에서 내린 뒤 아파트로 침입했다.

李씨는 "마약을 달라. 형사반장과 이야기하고 싶다" 면서 아파트 거실에 가스통을 틀어놓고 흉기로 집주인 李씨를 위협하다 경찰의 설득에 스스로 아파트를 나왔다.

경찰은 李씨가 검거 당시 눈동자가 풀려 있는 등 환각상태였으며 유해 화학물질 관리법 위반으로 그동안 수배를 받아온 점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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