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직자 재산 변동 신고] 1인당 평균 대구 14억, 경북 7억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일 대구·경북 지역 재산공개 대상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의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는 대구 40명, 경북 58명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억 4565만원을, 김관용 경북지사는 12억 977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대구=대구지역 주요 공직자의 1인당 평균 재산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과 부시장, 시의원, 구청장·군수 등 주요 재산공개 대상자 40명의 지난해말 1인당 평균 재산은 14억 8374만원이다. 이는 전년도의 14억 245만원보다 5.8% 늘어난 것이다. 신고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류병노 시의원으로 89억 6149만원, 최저 신고자는 이경호 시의원으로 -9억 5139만원이다.

김범일 시장은 1억 1806만원 증가한 20억 4565만원을 신고했다. 금융기관의 펀드 투자 수익이 늘어난 데다 이전에 누락됐던 부인 명의의 저축성 예금(8000만원)을 추가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나종기 시의원이다. 그는 19억 7821만원 증가한 44억4522만원을 신고했다. 임대사업을 위해 다세대주택을 지은 것이 완공돼 재산에 포함됐다.

구청장·군수 중에는 임병헌 남구청장이 17억 8676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고, 이재만 동구청장과 김형렬 수성구청장이 뒤를 이었다. 재산 증가액으로 임 구청장은 3억1087만원을, 이종화 북구청장은 1억 6932만원을 신고했다.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지난 2월 취임해 이번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대구시교육감은 지난해 7월 임기 만료로 퇴임해 공석이다.

◆경북=김관용 지사를 비롯해 고위 공직자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이 7억6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관용 도지사는 영남대 동창회장으로 관리 중인 동창회비(8327만원), 저축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억 8397만원이 늘어난 12억 9778만원을 신고했다. 이상천 도의회 의장과 공원식 정무부지사는 재산액이 20억8937만원과 17억745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고액 신고자는 이우경 도의원으로 72억 3996만원, 최저는 박영화 도의원으로 -2억 1254만원이다.

58명의 평균 재산액은 7억 6109만원으로 전년도 신고자(57명)의 평균 9억 4854만원보다 1억8700만원 적다. 이들 가운데 40명(69%)은 재산이 늘었으나 21명(31%)은 감소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이우경 도의원으로 10억 1819만원이며, 이준호 도의원은 4억 2719만원이 줄어 최다 감소자로 나타났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12억1667만원을 신고했다.

경북지역 23개 시·군 단체장은 김수남 예천군수가 96억 3238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고, 이창우 성주군수가 45억929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재산총액이 1억1682만원으로 시장·군수 중 가장 적다.

송의호·홍권삼 기자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