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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반대 집회 참가" 공문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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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사립중.고교교장회 등 사학단체들이 7일 서울역에서 열릴 예정인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와 재단에 보내자 전교조와 일부 교사가 '강제 동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사학단체들은 법인 임직원과 관계자.교장 등의 참가를 독려했을 뿐 일반 교사들을 동원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가 최근 각 학교법인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학교법인 임직원 및 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하되 ▶서울.경기.인천지역은 법인당 50명▶광역시 지역은 법인당 15명▶기타 지역은 법인당 10명씩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교장회도 회원인 각 사립학교 교장들에게 "가급적 집회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사립학교 구성원이라 하더라도 사학법 개정에 대해 찬성 입장이 있을 수 있는데도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소속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인원수까지 할당해 가며 사실상 강제동원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문을 작성한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이현진 총무부장은 "학교법인 임직원과 친인척 등 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한 것일 뿐 일반 교사의 동원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교사들의 경우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의 사립학교 가운데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교사들을 동원하는 곳도 있어 일부 교사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남중.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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