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뜨거울 겁니다, SK·두산 주말의 인천 결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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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SK의 연승이냐, 두산의 설욕이냐.

2010 프로야구 초반 최고 빅매치가 이번 주말(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다. 새로운 앙숙으로 자리잡은 SK와 두산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이번 3연전은 올 시즌 개막 후 무패팀들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SK는 프로야구 최다인 22연승을 달리고 있어 두산이 라이벌 구단의 기록 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쳤다. 2007,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SK가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SK가 승리했다. 두산으로선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바로 SK다.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 팀은 나란히 개막 3연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SK는 한화와 LG를 연파했고, 두산은 KIA와 넥센을 차례로 꺾었다. 두산은 팀 타율 1위(0.346), SK는 평균자책점 1위(1.67)로 각각 공·수에서 매서운 위력을 뽐내고 있다.

SK는 지난해 막판 19연승(1무 포함)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올해 3승을 보탰다. 일본 최다인 18연승(1960년 다이마이 오리온스 등 2개 팀)은 이미 넘어섰고,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인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의 26연승에 도전한다. 연승의 시작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8월 25일 문학 두산전이었다. 두산은 연승의 끝을 책임지려 하고, SK는 ‘세계신기록’으로 가기 위해선 두산을 꺾어야 한다.

3연전 첫날인 2일에는 양팀 외국인 에이스가 선발투수로 맞붙는다. SK는 지난해 9승을 올린 글로버, 두산은 새로 영입한 히메네스를 각각 내세운다. 글로버는 팔꿈치 통증으로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르고, 히메네스는 3월 27일 KIA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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