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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등 일부업종 임금상승률 생산성 웃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철강 등 일부 업종은 1992~99년 8년 동안 임금 상승률이 노동생산성 향상률을 웃돌아 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생산성을 넘어선 지나친 임금 상승은 물가를 올리고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산업자원부는 92~99년 업종별 노동생산성 동향을 조사한 결과, 철강.석유화학.비철금속.섬유.조선.생활 업종은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피용자보수(임금에 사회보장기금 등 고용주 부담금 포함) 상승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피용자보수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 업종의 임금 상승이 생산성 증가분보다 컸음을 의미한다.

이 기간에 피용자보수 상승률을 웃도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보인 곳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자동차.기계업종 등이었다.

특히 99년의 경우 노동생산성이 98년보다 크게 향상된 전기전자(30.6%).자동차(30.5%).IT(23.3%) 업종은 피용자보수 상승률이 5.7~7.1%에 머문 반면 노동생산성이 떨어진 비철금속(-16.1%).석유화학(-0.7%) 업종은 오히려 20%대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IT.전기전자 등 첨단산업과 철강.기계 등 전통산업 간 노동생산성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며 "업종별로 노동생산성을 고려해 임금 인상률을 정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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