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습지보호 구역 '물영아리 오름' 출입 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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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해 말 국내 첫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기생화산인 물영아리오름(水靈山) 분화구에 대한 출입이 제한될 전망이다.

제주도 남제주군은 4일 환경부에 의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물영아리오름’ 중심 분화구 일대 8만4백㎡에 대해 출입제한지역으로 고시해주도록 환경부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경관이 빼어나다는 이유로 물영아리 오름 분화구일대 30만9천2백44㎡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었다.

분화구 일대에는 둘레 3백m,깊이 40m의 화구호(火口湖)가 자리잡고 있다.

남제주군은 이 오름 분화구 일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뒤 탐방에 나선 학생·관람객이 급격히 증가,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출입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군은 환경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출입제한 안내문과 출입제한 시설등을 갖추는 한편 오름 정상과 분화구 습지를 관람하 수 있도록 출입제한지역 경계선에 관림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생화산 분화구 습지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물영아리오름(해발 5백8m)습지는 희귀식물인 물여뀌,새끼노루귀,참꽃나무와 마름,고마리군락 등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보호야생종인 물장군과 참개구리,도마뱀 등 곤충·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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