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청사 임대시설 인기 … 천안 보훈매장 경쟁 13대 1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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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공공청사 내 임대시설이 입찰 성공에 힘입어 수익 증대에 한 몫하고 있다. 천안시는 최근 실시한 천안보훈회관 내 2곳의 소매점 입찰에서 예정가보다 높게 입점이 결정되는 등 공용청사 안의 임대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가 최근 동남구 구성동 보훈회관 내 지상 1층 소매점 2곳에 대해 입찰을 실시한 결과 59.67㎡ 규모의 소매점은 13명이 응찰한 결과 연간 최저 임대금액인 1078만482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4127만원에 낙찰됐다. 이 곳에는 휴대전화 판매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다른 소매점(119.34㎡)도 최저 임대료 2156만9640원보다 40.2% 높은 3024만원에 낙찰됐다. 이 소매점은 천안새마을금고에 임대된다.

이들 점포가 인기를 끈 것은 보훈회관이 부도심 오거리 목 좋은 곳에 있고 주변에 2000여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단지가 밀집돼 있으면서도 상가가 크게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실시한 불당동 천안시청사 내 약국도 보건소를 찾는 시민을 상대로 독점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연간 최저 임대금액인 25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500만원에 재계약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청약국은 시 보건소를 찾는 시민들로부터 독점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임대료가 일반상가에 비해 높게 책정됐지만 응찰자들의 경쟁 속에 낙찰가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시 임대사업은 개인사업자와 달리 부도 등의 위험이 적고 청사 안에서 독점적으로 영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며 “보훈회관 안에 입점이 결정된 낙찰자들은 입찰금액을 내는 시점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앞으로 3년간 영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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