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추가 부실규모가 3천8백5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의 자산.부채실사를 맡은 영화회계법인 김광훈 대표는 "현대건설의 국내외 공사 미수금과 미분양 아파트.상가의 자산가치 등을 정밀조사한 결과 3천8백55억원의 추가손실이 발견됐다" 며 "이에 따라 자본잠식액이 8천5백71억원에서 1조2천4백억여원으로 늘게 됐다" 고 31일 발표했다.
영화측은 ▶이라크 미수자산 1천2억원▶국내 부동산 자산 1천6백60억원▶재고자산 4백8억원▶해외공사 자산 5백22억원▶기타 21억원 등이 손실금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당초 예상한 2백60%(올연말 기준)에서 3백% 정도로 높아지게 됐다.
현대건설 이정근 이사는 "영화측이 국내 부동산 자산 등을 너무 보수적으로 평가해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커졌다" 면서 "현재의 부동산 경기를 감안하면 부실규모를 1천억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입장" 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3천8백여억원의 추가 부실은 경영 정상화에 큰 치질을 주지는 않을 것" 이라며 "6월 말까지 총 2조9천억원을 출자해 현대건설 정상화를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황성근.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