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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추가 부실규모 3천 855억원 집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현대건설의 추가 부실규모가 3천8백5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의 자산.부채실사를 맡은 영화회계법인 김광훈 대표는 "현대건설의 국내외 공사 미수금과 미분양 아파트.상가의 자산가치 등을 정밀조사한 결과 3천8백55억원의 추가손실이 발견됐다" 며 "이에 따라 자본잠식액이 8천5백71억원에서 1조2천4백억여원으로 늘게 됐다" 고 31일 발표했다.

영화측은 ▶이라크 미수자산 1천2억원▶국내 부동산 자산 1천6백60억원▶재고자산 4백8억원▶해외공사 자산 5백22억원▶기타 21억원 등이 손실금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당초 예상한 2백60%(올연말 기준)에서 3백% 정도로 높아지게 됐다.

현대건설 이정근 이사는 "영화측이 국내 부동산 자산 등을 너무 보수적으로 평가해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커졌다" 면서 "현재의 부동산 경기를 감안하면 부실규모를 1천억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입장" 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3천8백여억원의 추가 부실은 경영 정상화에 큰 치질을 주지는 않을 것" 이라며 "6월 말까지 총 2조9천억원을 출자해 현대건설 정상화를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황성근.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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