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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 총리 신사참배 삼가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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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강행하겠다고 한 데 대해 31일 당국자 논평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고 신사참배를 삼갈 것을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 총리는 개인이 아니고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므로 일본 국민만을 상대로 얘기해서는 안된다" 면서 "제국주의의 피해를 본 국가들의 감정을 고려해 신사참배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총리의 신사참배를 반대하는 것은 침략전쟁으로 세계 평화를 파괴하고, 인근국가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인적.물적 피해를 준 전쟁범죄자들이 참배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30일 참의원 예산위에서 "일본 총리가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하는 것을 놓고 한.중은 외교문제로 삼지 말라" 고 말했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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