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적인 환상의 세계 속으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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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호 07면

1 Nightwing ‘My Kingdom Come’(1984), Mixed Media

‘예스(Yes)’ ‘유라이어 힙(Uriah Heep)’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록 밴드들의 앨범 커버를 만든 영국 작가 로저 딘(66). 컴퓨터게임 테트리스의 로고와 버진 레코드사의 레이블도 디자인했던 그가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연다. 한 점에 250만 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미술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기 작가다. 그의 작품은 초현실적이면서 사실적이다.

‘Dragon’s Dream, 로저 딘 회고전(왼쪽 위), 3월 25일~6월 6일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인간의 얼굴을 한 독수리, 곤충의 날개가 달린 인간, 하늘을 떠다니는 섬 등을 세밀한 필치로 구현해 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판타지가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본 풍경을 그린다”며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는 존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록밴드들의 앨범 표지를 장식했던 딘의 원화들과 실제 이 작품들이 적용된 앨범 표지와 함께 전시된다. 커버 작업에 쓰인 록밴드들의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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