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침몰에 관한 네티즌 의문 4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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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네티즌들은 전날 서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사건과 관련, 인터넷 댓글을 통해 풀리지 않는 궁금증들을 쏟아냈다. 군 당국이 사고원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다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늦어지면서다. 조인스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의문점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고 원인은 뭔가= 가장 큰 궁금증은 역시 침몰원인.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27일 열린 천안함 침몰 관련 설명회에서 생존자들은 "침몰 원인이 암초나 선내 폭발에 의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외부의 힘에 의한 침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네티즌 'sansatout'은 "후미에 싣고 다니던 폭뢰가 터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또 다른 네티즌 'Ihw523'은 "소형 어뢰정이나 해안 미사일에 의한 피격이 아니냐"고 봤다. ID가 'gyeongpark'인 네티즌은 "기뢰는 배의 앞머리 부분에 닿아야 폭발한다"며 기뢰에 의한 공격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사고원인 안밝히나 못 밝히나=네티즌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 20시간이 다 되가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네티즌 'brightse'는 "함장과 장교를 비롯해 승선인원의 절반 이상이 살았는데 원인을 왜 모르냐"는 댓글을 올렸다. ID가 'egju'인 네티즌은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도 교신은 하게 돼 있다"며 "교신내용을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DoItRightNow'는 "함장과 승조원을 인터뷰하면 답이 금방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함부로 발표했다가 국민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 철저하게 원인과 과정을 파악한 뒤 발표하는 게 맞다(kmc63877)"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가 확인되지 않아 네티즌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 네티즌 'finkl1004s2'는 "실종자 중에 사망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건 배 속에 갇힌 채 살아있다는 건가?"라며 의아해 했다. 네티즌 'ljs5755'는 "물에 빠져 오래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 'y60716'은 "실종장병들을 구조하는 게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며 "이래서 어떻게 자식들을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실종자 46명 중 추가 생존자가 나오길 기다리며 "실종장병들이 무사히 구조되길 기원한다"는 댓글들을 주로 올렸다.

사병들이 주로 희생된 이유는=네티즌 'saehym'은 "원인도 모르는 침몰사고로 함장 부함장 등은 살고 많은 장병들은 실종됐다는 게 씁쓸하다"고 말했다. ID 'leehc8080'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휘부는 위치상 배 상판에 서 있어서 뛰어내려 살았고 사병들은 하단 침실에서 취침하거나 휴식을 하고 있어서 피해가 컸던 것 같다"며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했다.네티즌 'hsy0948'은 "실종된 장병의 어머니가 장교를 원망해도 차마 돌을 던지지 못하겠다. 소중한 자식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겠느냐"고 애통해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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