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충북 청원군에 운보미술관 개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지난 1월23일 작고한 운보(雲甫)김기창(金基昶)화백의 생애와 미술사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운보미술관이 오는 26일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 경내에서 문을 연다.

지난 5월 발족한 운보문화재단(이사장 백철부)이 첫사업으로 추진한 운보미술관은 2백42평 규모의 한옥 형태의 건물로 2개의 전시실,영상실,학예실,작품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운보미술관에는 운보의 작품 60여점과 부인 우향(雨鄕)박래현(朴崍賢 ·1976년 작고)의 작품 30여점,북한에서 활동 중인 동생 기만(基萬)씨의 작품 2점 등 미술작품 1백여점을 비롯,운보가 쓰던 화구 등 유품 1백50여점과 운보가 걸어온 길을 정리한 자료 및 사진 30여점도 전시된다.

이 미술관은 원래 84년 운보가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에 터를 잡아 ‘운보의 집’을 지을 당시 80평 규모의 운향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됐으나 93년 작품 도난사고 이후 사실상 문닫았으나 이번에 재단측이 8억원을 들여 증축했다.

운보문화재단은 개관에 앞서 작품구색을 위해 운보작품을 5∼6점 사들였다.

재단의 金형태(40)학예실장은 “앞으로 운보의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미술대중화와 후진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문화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