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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이변은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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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여왕님의 미소'【서울=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지난 한 해 우리 대중문화계를 수놓은 흥행작·화제작이 골고루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대중문화의 저변이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TV와 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문화 시상식인 제46회 백상예술대상 26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최고 영예인 대상의 주인공은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과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었다. 각각 TV와 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미실 역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고현정은 데뷔 초인 1992년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신인상을 받으며 백상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영화 '해운대'는 관객 1130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형 재난 블럭버스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TV 부문 작품상은 TV드라마의 장을 넓힌 첩보스릴러 '아이리스'(KBS),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파장을 일으킨 '아마존의 눈물'(MBC), 가족관계와 시대 풍속도를 풍자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MBC)이 함께 차지했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아이리스'의 이병헌과 '내조의 여왕'(MBC)의 김남주에게 돌아갔다. 남녀 신인연기상은 '선덕여왕'의 김남길,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이 받았다.

영화 부문은 '해운대'(대상)와 관객 800만 명을 돌파한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작품상) 등 흥행작들이 선전했다. 장훈(35) 감독은 두 번째 연출작 '의형제'로 ‘깜짝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가장 이례적인 결과다. 남녀 최우수연기상은 '국가대표'의 하정우와 '내 사랑 내 곁에'의 하지원, 남녀 신인연기상은 '해운대'의 이민기와 '킹콩을 들다'의 조안에게 돌아갔다.

이휘재· 김아중이 진행한 이날 시상식은 KBS 2TV를 통해 두 시간 동안 생방송됐다. IS PLUS·일간스포츠가 주최했고, 문화체육관광부·중앙일보가 후원했다. 하이원리조트와 인스타일이 협찬했다. 기타 시상결과는 다음과 같다.

◇TV 부문: 연출상=고동선('내조의 여왕') 신인연출상=유현기(KBS '공부의 신') TV예능상=박성호·강유미·안영미(KBS '개그콘서트') 극본상=천성일(KBS '추노') 하이원리조트 인기상=이승기(SBS '찬란한 유산') 윤아(MBC '신데렐라맨')

◇영화 부문: 신인감독상=이호재('작전') 시나리오상=장민석('의형제') 하이원리조트 인기상= 장근석('이태원살인사건') 최강희('애자')

◇특별 부문: 인스타일 패셔니스타상=손예진 공로상=고 배삼룡

양성희 기자 shy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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