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달동네 관악구 '난곡 지원'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달동네인 관악구 신림7동 난곡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한 보도(본지 4월 9~16일자 1면)와 관련, 해당 지자체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 관악구청은 10일 주택.청소.의료.생활지원.취업알선 등 5개 분야별 지원책이 담겨 있는 '중앙일보의 난곡 르포에 대한 대책' 을 마련,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 주거 대책〓난곡지역 재개발과 관련, 주민들을 토지 소유자와 적격 세입자(1천7백42가구).노령(1백75가구).전세금 부족(1백20가구) 등 세 부류로 나눠 각각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전입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임대주택 대여 등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적격 세입자 5백33가구 주민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

권리자와 적격 세입자 가구는 재건축 완료 때까지 신림동의 주공 임대주택 8백48가구에 임시 입주시키기로 했다.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은 두세 사람씩 짝을 지어 임대주택에 입주시키고 전세금이 부족한 가구에 대해서는 저리로 이주자금을 알선한다.

◇ 취업 알선=직업이 없는 주민에 대해서는 생활보조금을 지원하는 대신 취업을 알선해 자활기반을 마련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청에 전담 창구와 직원을 배치하고 '난곡 주민 취업카드' 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김희철(金熙喆)관악구청장은 "취업을 원하는 주민 모두가 직업을 가질 때까지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생활 지원〓치매 노인과 장애인,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식사 수발을 해주고 가사를 도와줄 가정 도우미 24명을 이 지역에 배치키로 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에서 제외된 저소득층을 위해 취로형 자활 근로사업을 현행(월 8일)보다 확대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의료 지원〓현재 시행 중인 순회진료(월 1회)와 방문간호(주 5회) 이외에 기초건강 측정과 건강상담을 동사무소에서 월 2회 실시한다.

또 가족갈등을 주제로 한 여성정신상담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하수구와 쓰레기장 등에 대한 집중 방역활동도 벌인다.

◇ 청소〓환경 개선을 위해 쓰레기 수거를 격일제에서 1일 1회제로 바꾸고, 이사 쓰레기와 대형 폐기물에 대한 특별 수거작업도 실시한다.

백성호 기자

▶ 특별 취재 '지방을 살리자'

(http://www.joins.com/cgi-bin/sl.cgi?seriescode=873&kind=sl&img=y)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