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과 관련해선 책 얘기를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소유』가 좋아 자주 읽었다”며 “여름휴가와 해외출장 갈 때 그분의 저서를 비행기 안에서 읽곤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07년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롭게』란 책을 한 인터넷 서점을 통해 추천도서로 권장했었다. 이 대통령은 “두 분은 평생 말씀대로 사셨다. 스스로 실천하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되겠느냐”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설 주제가 먼저 결정됐기 때문에 천주교 주교회의의 4대강 살리기 반대나 ‘봉은사 파문’과는 무관하다”면서도 “다만 연설을 통해 대통령을 둘러싼 ‘종교편향 논란’이 좀 잦아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