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화.만화.게임이 내 손 안에 '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3면

탤런트 전지현.김규리가 나오는 광고에서만 볼 수 있었던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드디어 다가온다. CDMA-2000 1X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고 1백44Kbps로 지금까지의 이동전화 서비스인 64Kbps보다 두배 이상 빠르다. 완전 동영상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서비스인 3세대 IMT-2000서비스와 지금의 2세대 서비스의 중간 위치에 있어 2.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도 불린다.

요금체계와 네트워크는 갖춰졌지만 컬러 단말기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아직 갖춰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이달 중순께나 돼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어떤 서비스가 있나〓한줄 한줄 나오는 텍스트 위주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짜증스러웠다면 이제부터 달라질 예정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림이나 화면 위주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동통신 회사들은 모두 멀티미디어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컬러 휴대폰.동영상 휴대폰이 나온 직후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011, 017)의 경우▶노래.영화 다운로드▶노래.영화 보기▶동영상 뉴스▶귀로 듣는 책▶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실시간 증권거래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KTF(016, 018)와 LG텔레콤(019)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F 표현명 이사는 "전화와 결합된 개인휴대단말기(PDA) 같은 장비를 이용해 비즈니스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용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내놓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어떻게 이용하나〓전용 휴대폰을 사야 한다. 지금은 화면이 흑백인 것만 나와 있다. 흑백화면도 기존의 휴대폰보다 10만원 정도 비싸다. 일부 대형 대리점 외에는 아직 구하기도 힘들다.

KTF(016, 018)관계자는 "LG전자가 이번주 중 컬러 화면이 있는 휴대폰을 내놓을 계획이며,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께부터 컬러 휴대폰을 팔 계획" 이라고 말했다.

컬러 동영상 휴대폰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컬러 휴대폰이 기존의 휴대폰보다 10만원 정도, 컬러 동영상 휴대폰은 20만원 정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 요금체계도 달라진다〓LG텔레콤 이덕규 부장은 "시간단위(10초)로 냈던 요금이 패킷 단위(5백12비트)로 바뀐다" 고 말했다. 접속시간이 길다고 요금이 많은게 아니라 서비스를 받은 만큼 요금을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노래 한곡을 내려받을 때 드는 비용이 이전에는 2백20원이었지만 1X망에서는 1백50원으로, 증권 시세 조회 등의 서비스도 1백5원에서 69원으로 내린다. 하지만 앞으로 영화나 뮤직비디오 같이 정보량이 많은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늘어나면 체감 요금 인하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주의할 점은〓전국 곳곳에서 다 되는 것은 아직 아니다. 이동전화 회사별로 서비스 가능 지역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전용 휴대폰을 사기 전에 자신이 주로 생활하는 지역에서 서비스가 되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CDMA-2000 1X가 되는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서비스가 안되는 지역으로 움직이면 접속이 끊어진다.

이때 다시 접속하면 이전 방식의 망을 이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속도도 느려질 뿐 아니라 시간단위로 돈을 내야 해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