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소렌스탐 4개대회 연속 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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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아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소렌스탐은 1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윌셔 골프장(파72.5천7백14m)에서 끝난 오피스 디포(에이미 올커트 초청대회.총상금 80만달러) 연장전 첫홀에서 파를 기록, 보기에 그친 김미현(24.ⓝ016)을 물리쳤다(http://www.lpga.com).

먼저 라운드를 끝내 연장전까지 한시간 넘게 기다린 김선수는 18번홀(파3.1백53m)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뜨렸다. 이어 핀을 노린 칩샷도 러프에 말려 온 그린에 실패, 7번 아이언으로 1온 2퍼팅을 기록한 소렌스탐에게 우승 컵을 내줬다.

소렌스탐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기록했다. 공동 19위(중간합계 1오버파)로 3라운드에 들어간 김선수는 버디만 7개 잡아내며 65타의 코스 신기록을 세우고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미키 라이트(1962, 63년)와 캐시 위트워스(69년)에 이어 LPGA 사상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 세번째 선수가 됐다.

또 우승 상금 12만달러를 추가함으로써 통산 상금 6백95만7천44달러를 기록하며 베시 킹(6백84만7천2백84달러)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기록 제조기' 소렌스탐은 2라운드 선두를 달린 팻 허스트(미국)에 10타 뒤지다 역전 우승, 85년 머핀 스펜서가 마스터스 카드 인터내셔널에서 세운 최종일 최다 타수 역전 우승(8타차) 기록도 갈아치웠다.

소렌스탐이 대회 마지막 날 한국선수로부터 우승을 가로챈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 들어 세번째다. 지난달 박세리(24.아스트라)가 두번이나 당했다. 박선수는 지난 3월의 첫째주 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과 둘째주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최종일 모두 소렌스탐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김선수는 우승을 놓쳤지만 7만4천4백74달러의 상금을 따내 지난주 상금 랭킹 26위에서 11위(15만8천8백17달러)로 도약했다.

김선수는 "연장전에서 바람이 강해 좀 더 세게 치려다 스윙이 감겼다" 며 "시즌 초반 부상으로 성적이 안좋았다. 지금은 90% 완쾌됐다" 고 말했다.

1, 2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달린 허스트는 후반 10개홀에서 6개의 보기를 저지르며 무너져 3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로 무너져 올 시즌 처음 컷 오프됐다. 지난해 우승자 박지은은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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