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테러범 사형집행 장면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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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995년의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청사 폭파사건의 범인 티모시 맥베이(33)에 대한 사형집행 장면을 폐쇄회로를 통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공개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애슈크로프트는 "많은 희생자들이 사형집행 장면을 보고싶어하는 만큼 정부로서는 희생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하는 모든 유족들은 사형 테이블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과 그의 최후 진술을 들을 수 있으며, 이중 10여명이 직접 사형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맥베이에 대한 사형집행은 연방정부 범법자로는 63년 이래 처음으로, 오는 5월 16일 인디애나주 테러 호트시에서 실시된다.

맥베이는 이에 대해 현지 신문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형 장면 공개를 반대하지 않으며, 전국 TV방송을 통해 공개해도 된다" 고 말했다.

맥베이는 95년 4월 19일 오클라호마 연방정부 건물에 폭탄물을 터뜨려 어린이 19명을 포함, 모두 1백68명을 숨지게 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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