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 성장률 4.3%"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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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민간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은데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12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4.3%로 수정 전망했다. KIET는 당초 올 성장률을 5.9%로 내다봤었다. KIET는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당초 전망 3.5%)로 높아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KIET는 올해 연간수출이 지난해보다 6% 증가한 1천8백26억달러, 수입은 7.2% 늘어난 1천7백19억달러로 연간 1백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중 마이너스(- 4.3%)를 기록해 연간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삼성.현대.LG 등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5%대로 잡았던 성장률을 4.5% 내외로 수정했다.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도 최근 "올해 성장률은 4%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 이라고 밝혀 5.1%로 잡은 당초 전망치를 수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둔화가 유럽과 동남아지역으로 확산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6월 이후 성장률 목표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12일 경제동향 설명회에서 "3월 이후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등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지만 대외변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 며 "경제동향 점검회의를 매주 열어 그 결과를 토대로 6월 중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韓국장은 올 1분기 중 지난해 1분기보다 1.1% 많은 39조9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데 그쳤지만 2분기엔43.1% 늘어난 49조1천억원을 배정, 집행할 예정이어서 제한적인 경기조절 정책의 효과가 2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상훈.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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