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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박석진 시즌 첫승 신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화룡점정(畵龍點睛).

용을 그리기 위해 눈동자에 최후의 한 점을 찍듯 박석진(29)이 롯데 철벽 마운드의 마지막 남은 선발 한자리를 확실히 꿰어찼다.

11일 광주에서 벌어진 해태-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박석진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1안타.3볼넷.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4 - 1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석진은 지난해 4월 9일 해태전 이후 1년여 만에 선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박선수가 '제5의 선발' 로 자리잡음으로써 8개 구단 중 최강의 투수진을 구축했다. 손민한-기론-주형광-김영수-박석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은 좌우 균형과 정통파.기교파가 어우러져 지난해 '투수왕국' 현대의 선발진에 버금가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중간 계투에서 올시즌 선발로 옮긴 박석진은 1회말 해태 첫 타자 타바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주었을 뿐 이후 7회 말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공격에선 펠릭스 호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호세는 1회초 우전 적시타로 선제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2 - 1로 팽팽히 맞서던 9회초 공격에선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 쐐기를 박았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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